송년회에서 제일 많이 나온 얘기, 와인 말고🍷

2025. 12. 29. 16:38📝 일상로그: EK의 감성 가득한 일상 기록

생활소믈리에 기수 송년회.
와인은 핑계였고, 결국 남은 건 사람 이야기였어요.
성수에서 먹고 마시고 웃고, 연말을 정리한 하루 기록.


🍷 와인은 핑계였고, 우리는 여전히 같은 편이었다

예전에 생활소믈리에 과정을 함께 들었던 우리 기수.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할 만큼,
사람 구성이 유독 좋았던 기수였어요.

 

보통 이런 과정 들으면
한두 명쯤은 꼭… 있잖아요? 😅
그런데 진짜로,
우리 같은 기수는 없음. 증말로요 ㅋㅋ

 

직업도 정말 다양했거든요.
일반 회사원부터 케이블방송국 대표,
의사 선생님들, 포토그래퍼, 교육계에 계신 분,
피아니스트까지—

 

각자 사는 세계도 다르고, 나이대도 다른데
그때는 묘하게 잘 섞였고
진짜 가족처럼 잘 어울렸어요.

 

맛있는 것도 같이 먹으러 다니고,
강원도 소노펠리체에도 놀러 가고,
일요일엔 남산 산책도 같이 하고—

 

수업이 끝난 뒤에도 종종 보면서
서로 바쁜 거 알면서도 안부 챙기고,
굳이 대단한 얘기를 하지 않아도
그냥 편했던 사이들이었고요.

 

그러다 각자 삶이 바빠지면서
전체가 다 같이 모인 건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성수 와인 모임에서 샴페인을 따르며 시작하는 생활소믈리에 기수 모임 분위기
일단 잔부터 채우고요 🍾


이날의 와인 정리해봅니다 🍾

보통은 강남 쪽에서 모이는데,
예전에 우리 생활소믈리에 선생님 가게가 성수에 있어서
2025 송년회는 자연스럽게 성수로.

 

그리고 이 자리가 편한 가장 큰 이유.
사장님이 우리 선생님이시잖아요? 😌

 

우리는 그냥
“마시고 싶은 와인만 정하면”
그다음부터는 알아서 착착.

 

샴페인으로 가볍게 시작하고,
화이트 와인으로 한 번 정리하고,
분위기 올라오면 레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이날은
와인을 고르는 자리가 아니라
와인을 믿고 맡기는 자리였어요.
선생님 덕분에 순서도 정말 정석으로요.

성수 와인바에서 샴페인을 따르며 시작하는 생활소믈리에 송년회 분위기생활소믈리에 기수 송년회에서 샴페인으로 건배하는 성수 와인 모임
시작은 늘 샴페인. 말 안 해도 순서는 정해져 있었어요.
성수 와인바에서 화이트 와인을 따르며 이어지는 생활소믈리에 모임 분위기생활소믈리에 기수 송년회에서 화이트 와인으로 건배하는 성수 와인 모임
입 한 번 정리하고, 이제부터는 천천히.
성수 와인바에서 피노 누아 레드와인을 잔에 흔들며 즐기는 생활소믈리에 모임생활소믈리에 기수 송년회에서 피노 누아 레드와인으로 건배하는 성수 와인 모임
그리고 레드. 먼저 피노 누아였어요.
생활소믈리에 기수 송년회에서 레드와인을 따르며 마무리하는 성수 와인 모임성수 와인바에서 레드와인으로 이어진 생활소믈리에 송년회 분위기
이후로는 그냥, 다양한 레드로 쭈욱 달린 날 ㅋㅋㅋ

와인 순서가 너무 정석이라
다른 때보다 더 맛있게 풍성하게 마셨고
아, 이래서 선생님이구나 싶게요.

 

그러다 보니
테이블 한쪽에,
그날 우리가 마신 와인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더라고요.

성수에서 열린 2025 송년회 생활소믈리에 기수 모임에서 마신 와인 병을 일렬로 정리한 사진
2025 송년회, 우리가 마신 와인들.
생활소믈리에 기수 송년회에서 와인과 다양한 음식 주문 후 결제한 내역 화면, 총 25개 메뉴와 최종 결제 금액 912,000원이 표시된 계산 화면


요즘 사는 이야기, 결국은 사람 얘기 👥 (feat. 테이블이 바빠진 이유)

한 잔, 한 잔 짠하다 보니
요즘 어떻게들 살고 있는지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더라고요.

 

성형외과 원장님인 오라버니는
예전엔 직원이나 간호사분들이 실수하면
꽤 무서운 편이었는데
요즘은 그러면 안 된대서 다 같이 웃었는데요.

 

“요즘 MZ들한테 함부로 화내면 큰일 나요.”
그 한마디에 테이블이 다들 공감 ㅋㅋㅋㅋㅋ

 

케이블TV 방송국 대표로 일하시는 오라버니도
요즘 사람이 제일 귀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결국 요즘 제일 어렵고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 문제라는 것에

모두 공감했습니다 ♡

 

그렇게 얘기하다 보니,
말만 오간 게 아니라 접시도 같이 비워졌고요.

여기 진짜 음식이 다 맛있었어요><

커다란 관자가 여러 개 올라간 관자 파스타&amp;#44; 오일/버터 소스에 스파게티와 마이크로채소&middot;치즈 토핑이 올라간 접사 사진검은 팬에 담긴 찹스테이크&amp;#44; 소고기 큐브와 버섯&middot;브로콜리&middot;양파&middot;파프리카가 함께 볶아져 있고 위에 채소와 치즈가 올라간 요리토마토소스 위에 올린 동그란 크로켓 3개&amp;#44; 소스 속 뇨끼와 치즈가 보이는 따뜻한 안주 메뉴
검은 팬에 담긴 해물 토마토 파스타&amp;#44; 새우와 해물 토핑이 보이는 붉은 국물 파스타와 뒤쪽 와인잔 분위기접시 위 스테이크를 포크와 나이프로 자르는 장면&amp;#44; 한쪽에 소스와 곁들임 메뉴가 함께 놓인 송년회 와인 모임 식사 장면종이 위에 담긴 치킨윙 한 접시&amp;#44; 주황빛 소스가 입혀지고 위에 치즈 가루가 듬뿍 뿌려진 와인 안주
화이트와인 곁들이기 좋은 크림 파스타&amp;#44; 흰 그릇에 담긴 스파게티와 버섯&middot;고기 토핑&amp;#44; 위에 마이크로채소와 치즈가 올려진 모습토마토 베이스 파스타 한 접시&amp;#44; 링 모양 해산물과 파프리카&middot;채소 토핑&amp;#44; 위에 마이크로채소와 치즈가 올라간 모습치즈 플레이트 구성 사진&amp;#44; 슬라이스 치즈와 살라미&middot;페퍼로니&middot;크래커&middot;건과일(블루베리) 등이 놓여 있고 옆에 레드와인 잔이 보이는 테이블
찍은 거 보니 많이도 먹었네 :)


결국 남는 건, 사람 이야기 🤍

 이 모임은
동창 모임도 아니고,
동호회도 아니고,
그냥… 가족 모임에 더 가까운 느낌이에요.

 

검진은 언제 받았는지,
요즘 어디 하나 안 아픈 데는 있는지
그런 얘기부터 자연스럽게 나오고요.

 

그러다 또 결국엔 사랑 이야기.
각자 사는 방식은 달라도
사랑 앞에서는
다들 조금씩 진지해진다는 게
괜히 좋았어요.

 

한동안 못 봤어도
다시 모이면
어김없이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는 사람들.

 

와인은 핑계였고,
우리는 여전히 같은 편이었어요.


나이를 먹을수록
진심으로 내 안부를 묻고,
괜찮은지 한 번 더 물어봐 주는 사람 한 명이
얼마나 귀한지 새삼 느끼게 되잖아요.

 

그래서 더,
내 사람한테 잘해야겠다고
소중한 사람들의 소중함을
괜히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게 되는
그런 송년회였어요.

 

이제 정말 2025년도 3일 남았네요.
블친님들도 남은 연말,
따뜻하게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