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7. 16:31ㆍ🥢 맛집로그: 일상과 여행에서 만난 EK의 맛있는 공간들
냉동 아닌 진짜 생참치 찾는다면 남부터미널 ‘마구로센’. 아카미부터 오도로까지 단계별 코스로 즐기는 생참치 전문점 🍣 사케 한 잔 곁들이며 여유로운 불금 식사 어때요?
저는 회를 진짜 좋아하는데요—
“참돔 먹을래? 참치 먹을래?” → “참돔!”
“광어 먹을래? 참치 먹을래?” → “광어!”
“방어 먹을래? 참치 먹을래?” → “방어!”
왜냐면,
보통 참치회에서 느껴지는 그 ice...? 그 살짝 언 듯한 느낌,
그게 별로예요 😅
저 같은 사람 또 있나요? ㅋㅋ
근데 생참치는 다르죠!
오늘은 남부터미널에 있는 생참치 전문점 ‘마구로센’ 이야기예요.
양재나 남부터미널 근처에서 진짜 생참치 찾으시는 분들, 이 글 끝까지 보셔야 합니다 🍣
(남부터미널 생참치 맛집 찾으신다면, 마구로센 추천합니다.)
🍖 본격 먹방 시작 전 – 가게 정보 체크



▪ 주소: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14길 58, 2층
▪ 전화: 02-598-5537
▪ 영업시간: 월~토 11:00 ~ 22:00 (브레이크타임 14:00~17:00)
▪ 특징: 냉동이 아닌 생참치 전문점으로, 신선한 부위를 단계별 코스로 즐길 수 있어요.
고슬고슬 초대리 쌀밥이 함께 나와서 초밥처럼 곁들여 먹을 수도 있고요 🍣
다찌(바 좌석) 외에도 룸이 있어 조용하고 오붓하게 식사하기 좋습니다.
예전에 한국에 있을 때 친하게 지낸 오빠가 있는데요—
지금은 외국에 살다가, 이번에 잠깐 들어왔어요 :)
뭐 먹을까 하다가,
“참치 먹을래?”
생참치집이라고 해서, 콜! 했죠 🍣
사실 메뉴보단 같이 먹는 사람이 더 중요하잖아요.
꽁꽁 언 참치였어도 맛있게 먹었을 거예요.
…아마도요? ㅋㅋㅋ
🍣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마구로센은 생참치가 코스로 나오는 곳이에요.
뭘로 시킬까 하다가,
예시 사진이 제일 먹음직스러웠던 B코스(1인 78,00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
자세한 코스 구성은 아래 메뉴판 이미지를 참고하세용 💁♀️


🥢 1차 사시미
첫 코스는 ‘기초 마구로’라고 불리는 기본 부위들로 구성돼요.
주로 속살(아카미)과 중간 지방층 부위가 섞여 있어서
입에 넣자마자 “아, 이게 생참치구나” 싶은 투명한 결이 느껴져요.
냉동 참치 특유의 차가움이나 텁텁함 없이, 깔끔하게 녹는 느낌이에요.

👉 참치의 가장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단계라고 할 수 있죠!! ㅋㅋㅋㅋ


🍶 오늘은 사케다!!!
참치가 이렇게 신선한데, 이건 사케 각이죠.
그래서 바로 시켰습니다—차갑게.
잔에 따를 때 찰랑찰랑,
그 순간부터 벌써 기분이 좋아져요 🍶
첫 모금은 달지도, 쓰지도 않은 깔끔함.
생참치의 부드러움에 딱 어울리는 시원한 한 잔이었어요.


부위당 2점씩이라 참치 한 점에 반잔 :)
이 얘기 저 얘기 하다 보니, 1차 판은 어느새 끝났더라구요.



🧊 2차 사시미
두 번째는 ‘중·후반부 부위’들이 등장해요.
참치의 배쪽(주로 주도로, 오도로 같은 지방 부위)이 들어가서
조금 더 부드럽고, 입 안에서 기름이 살짝 퍼지는 느낌이에요.
이 부위는 ‘지방이 녹는 온도’라서 체온에 닿자마자 사르르— 녹아요.

2차 플레이트는 정말 예뻤어요.
개인적으로 1차보다 2차 플레이팅이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
각 부위마다 이름이 적혀 있어서—
그게 너무 재밌었어요!
‘아, 이게 가마속살이구나~’
‘대뱃살이랑 중뱃살은 이렇게 다르구나~’
하면서 혼자 작게 감탄하고, 또 열심히 먹고,
사진도 찍고, 또 먹고 ㅋㅋㅋ
지방이 퍼지는 부드러움도 좋았지만,
뭔가 “먹으면서 배워가는 느낌”도 참 좋더라구요 :D


2차 중간쯤, 이렇게 구이도 한 접시 나와요~
( 직원분이 직접 발라주셔서 더 맛있게 느껴졌던 건 안 비밀ㅋㅋ)


🍶 3차 사시미
이제 드디어 마지막, 3차 사시미!
앞선 1·2차가 ‘생참치의 다양함’을 보여줬다면,
3차는 완전히 고소함과 감칠맛의 정점이에요.

참치 두루육(다진살), 배꼽살, 갈빗살 같은
‘진한 맛 부위’들이 중심으로 나옵니다.
입에 넣자마자 부드럽게 녹는데,
기름기보단 깊은 풍미와 숙성된 단맛이 느껴져요.
같이 나온 초대리 밥에 올려 초밥처럼 먹어도 훌륭하고,
그냥 사시미로 먹으면 사케 안주로 완벽했어요 ㅎ


하이라이트는 마무리용 참치 다진살(두루육) —
김 위에 살짝 올리고, 간장 살짝 찍은 다음
따뜻한 초대리 밥과 함께 한입 먹으면
그야말로 코스의 엔딩 크레딧 🎬
마무리로는 튀김과 누룽지탕이 나왔어요 🍤🍲
사시미 다음에 뜨끈바삭한 튀김으로 마무리하는건 국룰이죠 ㅋㅋㅋ
그리고 이 누룽지탕이 또 특이했어요 —
국물은 분명 누룽지탕인데,
어딘가 북어국 같은 생선의 맛도 살짝 나는 거예요 ㅋㅋ
“이건 누룽지탕인가, 북어국인가” 하면서 떠먹었네요 😆
입은 따뜻하고 배는 든든하게,
그렇게 코스가 부드럽게 마무리됐습니다.


💌 블친님들께,
오늘- 불금엔 고기 대신, 참치 한 코스 어떠세요?
씹을수록 기름기 대신 고소함이 차오르는 그 맛.
조용히 사케 한 잔 곁들이면, 오늘 하루도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
이번 주도 수고 많으셨어요!
사르르 녹는 한 점에— 따뜻하고 맛있는 주말 보내세요 :)
사시미 좋아하신다면, 논현 쪽 ‘물고기자리’도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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